“그 사이에 제자들이 청하여 이르되 랍비여 잡수소서
이르시되 내게는 너희가 알지 못하는 먹을 양식이 있느니라
제자들이 서로 말하되 누가 잡수실 것을 갖다 드렸는가 하니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의 양식은
나를 보내신 이의 뜻을 행하며 그의 일을 온전히 이루는 이것이니라” (요 4:31~34)
키신저와 가장 가까이서 오랜 시간을 보낸 한국전쟁 고아 출신으로
닉슨 대통령의 백악관 안보 비서관을 지낸 임종덕(Steve Lim, 1936~) 장로입니다.
그는 서울중학교 2학년 때 6.25 전쟁 중에 부모가 인민군에게 총살을 당하였습니다.
졸지에 고아가 된 임종덕은 염천교 다리 밑에서 129명의 고아들을 돌보는 거지 대장이 되었습니다.
그가 화이트 공군 중장의 비밀문서가 들어있는 가방을 훔쳤다가 잡혔지만
그의 성실성을 눈여겨 본 화이트 중장이
공군 전투기 조종사로 근무 중 전사한 외아들 대신 그를 양아들로 삼았습니다.
서울중학교에 복학, 3학년에 재학 중이던 임종덕은
1953년 12월 화이트 중장과 함께 미국에 도착,
고등학교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고 하버드대학교에서 국제관계 정치학 박사가 되었습니다.
1967년 임종덕은 25살의 나이로 군에 입대,
4년간 장교훈련을 받고 주일대사관 무관을 거쳐 월남전에 지원,
특수부대에서 포로수용소를 습격하여 미군을 구출하는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작전 중 그는 포로가 되었습니다.
기적적으로 포로수용소에서 탈출에 성공하고
포로구출에 결정적인 수훈을 세운 임종덕은 은성무공훈장을 받고 1계급 특진되었습니다.
그린베레 소령으로 근무하고 있던 임종덕은 닉슨에게 발탁되어
대통령 특별 안보 보좌관인 키신저의 비서 역할을 하면서 중국과의 수교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습니다.
닉슨, 포드, 카터에 이르기까지 대통령 안보 비서관으로 근무하던 임종덕은
카터가 주한 미군을 철수시키겠다는 발표에 대해
미군의 주둔이 한국의 안보와 경제발전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밝히며 카터와 대립각을 세웠고
카터가 월남전 도망병을 사면하라는 지시를 내리자
‘전투 중 자기만 살겠다고 도망친 자를 대통령이 사면하면
앞으로 누가 전쟁터에서 생명을 바치겠느냐’고 반대하고
1986년 결국 장군 진급을 목전에 두고 스스로 대령으로 예편하였습니다.
그는 이후 LA의 동양선교교회 장로로 봉직하고 있습니다.
그의 이야기는 미국육사교과서에도 소개되고 영화 ‘디어 헌터’의 소재가 되었습니다.
입지전(立志傳)적인 인물은 어려움을 이겨내고 뜻을 세워 노력해서 목표를 이룬 사람을 말합니다.
뜻을 세우지 않으면 목적을 이룰 수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뜻의 내용과 성격입니다. 세운 뜻이 바람직하고 가치 있는 것이어야 합니다.
가장 가치 있고 영원하며 아름답고 사람들에게도 많은 유익을 끼치는 것은 하나님의 뜻입니다.
예수께서는 온전히 하나님의 뜻을 행하시기 위해 이 땅에 오셨습니다.
예수께서 사마리아의 수가성에 도착했을 때는 점심 때였습니다.
제자들이 마을에 가서 먹을 것을 구해 옵니다.
그 사이에 예수께서는 사마리아 여인과 대화를 나누며 그녀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시며
자신이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메시야임을 밝히십니다.
그 여인이 자기가 메시야를 만났다는 기쁜 소식을 전하기 위해 마을로 갔을 때
제자들이 먹을 것을 구해서 예수님께 왔습니다.
음식을 구해 온 제자들이 ‘랍비여 잡수소서’하니까
‘내게는 너희가 알지 못하는 먹을 양식이 있다’고 대답하셨습니다.
제자들이 서로 말하기를 누가 잡수실 것을 갖다 드렸는가 하고 의아하게 생각하자
예수께서는 ‘나의 양식은 나를 보내신 이의 뜻을 행하며 그의 일을 온전히 이루는 이것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입으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삽니다(마 4:4, 눅 4:4).
하나님의 뜻을 양식으로 삼으면 하나님께서 먹고 마실 것, 쓸 것도 공급해 주십니다.
하늘이 땅보다 높음 같이 하나님의 길은 우리의 길보다 높으며
하나님의 생각은 우리의 생각보다 높습니다.
비와 눈이 하늘로부터 내려서 그리로 되돌아가지 아니하고
땅을 적셔서 소출이 나게 하며 싹이 나게 하여 파종하는 자에게는
종자를 주며 먹는 자에게는 양식을 줌과 같이
하나님의 입에서 나가는 말도 이와 같이 헛되이 하나님에게로 되돌아오지 아니하고
하나님의 기뻐하는 뜻을 이루며 하나님께서 보내신 일에 형통합니다(사 55:9~11).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고(롬 12:1~2)
그 뜻을 양식으로 삼으면 하나님께서 도우시고 역사하시고 영광받으십니다.
“그러므로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라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나라가 임하시오며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마 6: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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