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불편에 빠트리는 사람을 더는 만나고 싶지 않습니다

과거에는 무작정 많은 사람을 만나고,

또 주변을 울창한 숲처럼 빽빽하게 채워 넣는 것이 옳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 관계의 숲이 지나치게 울창해진 탓에,

나는 그 속에서 자주 길을 잃었습니다

그렇기에 이제 더는 무리하면서까지 가득 채우려 들지 않고,

되레 불필요한 것들을 정리하고자 애쓰고 있습니다

 



나무가 울창하지 않은 자그마한 숲에도 필히 선명한 장점이 있을 테니까.

넓게 탁 트인 경관에 생각지 못한 여유를 얻을 수도 있고,

신경 써야 할 것들이 줄어들어 곁에 남아있는

몇몇 나무들에 보다 많은 애정을 쏟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니 이제는 정말 편하고 소중한 존재들로만 이루어진

‘나만의 소소한 숲’을 가꾸고 싶습니다

서로를 미워하는 마음이나 부정적인 기운이 전염되지 않는,

친절하고 정직한 눈빛만이 오고 가는 따스한 숲속에서 충분히 행복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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