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생각

내인생에 빨간불

여유1 2025. 3. 31. 12:03

 

일상에서 길을 잃으면 빨간 등이 켜졌다.

길에 머무는 시간이 걸어지면 경고움이 울려댔다.

길은 목적지를 향한 수단이니까.

길에서 '버리는' 시간은 최소화해야 하니까.

일상 속의 길은 최대한 몸을 응크리고 있었다.

존재하지만 존재하지 않듯이.

 

일상을 잠시 비켜난 후에야 비로소 길을 만났다.

길이 내어 준 시간 속에서 천천히 걸었다.

구불구불하고 울퉁불퉁한 길을 따라 느리게 걷다 보면

자연히 길가의 풍경들에 시선이 옮겨진다.

그럴 때면, 잠시 멈추기도 하고, 주저앉기도 한다.

무심히 스쳤던 하늘, 나무, 산, 꽃, 그리고 사람들을 자세히 본다.

그동안 보지 못했던 어여쁨을 만난다.

 

다시 일어선다. 괜스레 다른 길로 접어들어 헤매다

예상치 못했던 새로운 길을 발견하고, 멋진 인연을 만나기도 한다.

그들과 함께 다시 걷는다. 헤어지고 다시 홀로 걷는다.

길이 내어 준 장면과 인연들을 마음에 담고 곱씹으며 걷는다.

틈틈이 꺼내어 보며 촘촘히 만난다. 익숙한 것도 낯설게 느껴졌고,

낯선 것이 친숙하게 다가온다. 그렇게 손안에서 빠르게 사라졌던 시간을,

성기지만 풍요롭게 채워간다.

 

그제야 길이 건넨 마음을 보았다.

돌아가고, 헤매면서 더 풍성해지는 삶의 결, 그게 바로 길이 내게 준 선물이었다.

 

- 정담아 저, <길의 마음> 중에서

 

 

 

제 길에 빨간 불이 켜지고

힘든시간을 지나서 10개월 만에 글을 씁니다,,

 

작년 3월에 감기인줄 알았는데,,3~4개월 기운도 없고 입맛도 없고,,

그러더니 몸무게가 11Kg 정도 빠졌습니다,,

 

8월에 대구 동산교회에서 캄보디아로 의료선교를 온팀중에

대구동산병원 내과 과장이신 장로님과 면담을 하니코로나 후휴증 이었다고,,,

 

그후에 8월 말경 귀국을 해서 지금 까지 지내고 있습니다

몸무게는 어느정도 회복이 되었는데,,

매일 자전거타기등 운동을 해도 아직 근력이 올라오지를 않아서

의자에 앉으면 엉덩이가 아픕니다,,

교회에 가서 예배시간에도 자꾸 뒤척 거리게 됩니다,,

 

말랑 말랑 해졌던 종아리에 어느정도 근육이 올라왔지만,,

전체적으로 힘을 쓰는것은 아프기전에 비해 아직 50% 정도 밖에 회복이 안됐습니다

 

캄보디아에 살다가 정말 오랫만에 겨울을 지내는데

정말 춥고 긴 겨울이었습니다

 

올봄에는 

건강도 회복이 되길 소망합니다

 

여러분들도 늘 행복하시고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